아이폰11 중고 당근마켓에 올렸더니?

얼마전에 KT에서 아이폰13 리패키징폰 구입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11을 중고로 판매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중고나라를 통해서 판매했었는데 요즘은 아무래도 당근마켓 사용자가 많아서 당근에서 판매했는데 오늘은 판매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이폰11

당근마켓에 중고폰 판매글을 올리면?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필요가 없는 물건을 당근마켓에 올려서 판매하는데 대부분의 물건은 일반인들에게 연락이 와서 판매를 했는데 아이폰의 경우는 지금까지 당근마켓 거래와 다소 달랐습니다.

아이폰11을 당근마켓에 휴대폰 사진, 상태 등을 상세하게 기재하고 판매금액을 설정 후 판매글을 올렸는데 1분도 되지 않아서 세부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고 6명이나 구매하겠는다는 채팅을 걸어왔습니다. 채팅을 걸어온 6명 모두 특이한 부분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구입하겠다는 것이고 거래약속을 잡은 사람의 경우는 내일 갈테니 예약부터 해달라는 부분입니다.

거래약속 후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좀 해보니 당근마켓에 스마트폰 판매글을 올리면 대부분 업자들이 연락온다는 글과 함께 이미 업자들이 알림을 걸어두고 글이 올라오자 마자 일단 예약부터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여러번 판매하긴 했지만 대부분 일반인들과 거래를 했던 입장에서 뭔가 찝찝한 생각이 들어서 업자들의 매입방식에 대해서 검색 후 다음날 구매자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중고폰 매입업자의 구입방식은?

거래는 일단 집 근처로 오겠다고 해서 시간 맞춰서 나갔는데 시간 약속은 잘 지켰고 도착 5분전에 미리 연락을 줘서 약속 매너는 좋았습니다.

약속시간에 나가서 구매자를 만났고 확인을 좀 해보겠다고 폰을 줬더니 폰을 키고 이리저리 확인을 하더니 갑자기 카메라에 멍이 있다면서 고지를 하고 판매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리면서 이때부터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36만원에 올려뒀던 가격에서 카메라멍 이야기를 하면서 보통 이렇게 카메라에 멍이 있는 경우 25만원에 매입을 한다고 하면서 11만원을 후려치길래 나도 이런 부분은 있는지 몰랐지만 고지를 안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그렇게 낮은 가격에는 판매할 수 없으니 추후에 알아보고 다시 판매하겠다고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는 얼마를 원하시냐 멀리서 왔고 지금 폰이 필요한데 자기한테 판매하면 안되겠냐부터 어차피 당근에 올려도 사람만 바뀌지 똑같이 자기처럼 매입하는 업자가 올거다면서 가격을 조금씩 올려가기 시작하더니 계속해서 안팔겠다고하니 그럼 원하는 가격이 얼마냐고 하길래 카메라멍이 있는건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하자가 있으니 2만원 정도는 깍을 수 있다고하자 계속 30만원에 팔면안되겠냐고 징징거리다 통하지가 않자 33만원에 구입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고폰 매입업자들의 경우는 어떻게든 하자를 잡아내 매입가격을 낮춰야 이득을 보기 때문에 일단 만나면 피곤해지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업자에게 판매하는게 오히려 장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11-후면

중고폰을 업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장단점

중고로 스마트폰을 업자에게 판매하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일단 판매하고 나면 뒷말이 없습니다. 업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스마트폰 매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구입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꼼꼼하게 확인하기 때문에 일단 팔고 나서 신경 쓸 일이 없다는 부분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반대로 업자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싸게 매입해야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은 잘 모르는 하자들을 들먹이면서 가격을 심하게 후려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전에 모르고 있는 경우 말도 안되는 가격에 폰을 판매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실 업자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유쾌한 거래는 아니였기 때문에 만약 당근마켓에 중고로 스마트폰을 판매할 경우 일단 내 집 앞에서 거래를 하고 와서 트집 잡으면서 가격을 후려치면 그냥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합당한 사유가 있다면 적당히 타협해서 판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마치며

어느 순간부터 중고거래에 업자들이 끼어들면서 일반인 입장에서는 불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이상한 진상을 만나는 것 보다는 가격만 맞으면 오히려 깔끔하게 판매할 수 있으니 잘 판단해서 거래하시기 바랍니다.